나프타 수입 급감에 일본서 '흑백 새우깡' 등장…"눈에 더 띄네"

日제과업체, 포장지 흑백으로 교체…"나프타 잉크 조달 불안정"

일본 도쿄 오타구의 한 슈퍼마켓에 진열된 과자 '갓파에비센'의 유색 및 흑백 포장지. (사진=ANN 뉴스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에서 이란 전쟁으로 인한 나프타 공급 차질로 포장지를 흑백 컬러로 바꾼 과자 판매가 시작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 내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1일 '석유 원료 절약 패키지'라고 인쇄된 포장지를 사용한 일본 제과회사 '가루비'의 '갓파에비센'이라는 과자가 등장했다. 이 과자는 농심 새우깡과 비슷한 과자다.

이 제품은 빨간색, 노란색 등 여러 색깔을 사용한 기존 포장지와 달리 검은색, 하얀색과 회색으로만 인쇄된 포장지를 사용했다.

이를 집어든 한 남성 회사원(50)은 "더 눈에 띄었다"며 "집에서 아이와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가루비는 나프타로 만드는 인쇄 잉크 조달이 불안정하다며, 지난달 하순부터 갓파에비센과 감자칩, 시리얼 등 14개 상품의 포장지를 순차적으로 흑백으로 바꾸고 있다.

한편 이란 전쟁 발발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일본이 지난 4월 수입한 나프타 포함 휘발유는 79.4% 감소한 34만kL였다.

일본은 국내에서 소비하는 나프타의 60%를 수입해 왔으며, 수입량의 절반 이상은 중동에서 조달했다. 국산 나프타도 중동산 원유로 생산한다.

나프타 부족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지난달 25일 "나프타 유래 석유 제품은 연초를 넘겨서도 공급을 계속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