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상하이 상장심사 통과…90년생 창업자 '3조' 돈방석
증감위 승인 절차 등 거쳐 73일만에 신속 마무리…약 9400억 조달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을 대표하는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기업인 유니트리가 상하이 증시 기업공개(IPO) 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지 단 73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중국 당국이 기술 기업의 자금 조달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환으로 보인다.
2일 중국 상하이증권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전일 유니트리의 커촹반 IPO가 상장심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며 "발행 조건과 상장 조건, 정보 공시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밝혔다.
유니트리는 상장 신청부터 승인까지 단 73일이 걸렸는데 이는 연내 상장 심사가 가장 빠르게 이뤄진 프로젝트다. 또한 창신메모리에 이어 두번째로 커촹반 사전 심사 메커니즘을 통과한 사례다.
유니트리는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 등록과 승인 절차를 거쳐 상장 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유니트리는 이번 IPO를 통해 약 42억200만 위안(약 9400억 원)을 조달해 대규모언어모델(LLM) 연구·개발, 로봇 본체 연구·개발, 신제품 개발 및 스마트 제조기지 건설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조달 금액의 약 절반가량을 체화지능 기반의 LLM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언론은 "상장은 이제 시작일 뿐, 유니트리는 유명한 상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로봇 플랫폼 회사로 도약하는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행 예정 주식은 발행 후 총주식의 10% 이상이어야 하는데, 이는 기업 가치가 최대 420억 위안(약 9조4000억 원)으로 책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니트리가 제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7억800만 위안, 순이익 2억8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매출과 이익을 모두 달성한 몇 안되는 기업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다만 올 1분기의 경우, 연구 개발 비용 및 판매 비용 증가로 인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5% 감소했다.
한편 이번 상장으로 유니트리 창업자인 왕싱싱은 3조 원이 넘는 지분 가치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90년생인 왕싱싱은 저장이공대를 졸업한 후 상하이대 기계공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이어 2016년 항저우에서 유니트리를 창업하고 4족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했다.
IPO 신청서 초안을 기준으로 한 왕싱싱은 유니트리의 지분 약 33.35%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유니트리가 상장 후 420억 위안의 시가총액을 인정받을 경우, 그의 지분 가치는 약 140억 위안(약 3조1400억 원)에 달하게 된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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