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美·EU 등 겨냥 "韓처럼 중국과 산업망 협력해야 성과"

5월 韓의 대중국 수출 80.9% 증가…中 "中시장 개방성 보여줘"
"서방국, 대중 무역적자 불평하면서 첨단 기술제품 수출 스스로 제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2026.1.5 ⓒ 뉴스1 허경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지는 한국의 5월 대(對)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한중 간 상호 호혜적 산업 협력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 유럽연합(EU) 등을 겨냥해 "불평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무역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사례를 살펴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일 논평 기사에서 "5월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9% 증가한 189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율(53.2%)을 크게 웃돌았다"며 "이는 중국과 한국 간 상호 호혜적 산업 협력과 중국의 지속적 개방이 창출한 막대한 시장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시장의 잠재력이 계속 확대되고 있고 중국의 기회를 활용해 실질적으로 협력을 심화하는 국가들은 경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세계에 분명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중국 수출 급증은 중국 시장의 회복력과 개방성을 보여주는 것이자 중국 산업의 빠른 발전을 우려하는 일부 국가들에 대해 중국의 발전은 '위협'이 아니라 기회이며 보호주의보다 협력이 더욱 현명한 선택이라는 점을 일깨워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정밀화학, 자동차 부품 등 첨단 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탄탄한 기술 우위와 핵심 경쟁력을 구축해왔다"며 "이같은 고부가가치 제품들은 중국의 산업 고도화와 고품질 소비재에 대한 수요 증가에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중국 내에 생산기지와 R&D센터를 설립해 중국의 산업망과 공급망에 깊숙이 편입됐다며 "한국 기업들은 중국에서 원자재와 중간재를 수입해 고급 제품으로 가공한 뒤 이를 다시 중국과 세계 시장에 판매하고 있고 이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 수준과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서방 국가들의 무역 정책을 문제삼으며 "이들 국가는 중국과의 무역적자와 불공정 경쟁을 비판하면서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국의 가장 경쟁력 있는 첨단기술 제품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데, 스스로가 초래한 시장 불균형을 비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구체적인 국가를 거론하지 않았으나, 첨단 제품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미국이나 중국과 무역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는 EU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문제는 중국이 해당 제품의 구매를 원하지 않았던 것이 아닌, 이들 국가가 중국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선택한 데 있다"고 덧붙였다.

논평은 "한국의 대중 수출 증가세는 양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가라면 누구든 중국 시장에서 발전의 결실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무역 불안에 빠진 일부 서방 국가들은 불평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실제로 효과를 내는 사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