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국주의 재부상"…日방위상 "우린 핵무기·전폭기도 없어"
샹그릴라 대화서 中 비판에 정면반박…"中, 투명성 없이 군비 확장"
日, 필리핀에 퇴역 호위함 이전 합의…中 견제 위한 역내 협력 강화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일본이 '신군국주의'로 가고 있다는 중국의 비판에 "진실과 거리가 멀다"고 일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엄청난 양의 핵무기와 전략폭격기를 가진 나라가 있다"며 "일본은 그런 무기를 전혀 갖고 있지 않는데도 신군국주의 딱지가 붙고 있는데,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날 선 비판이다.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기존 평화주의적 입장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국방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과 관련해 '지역 안정을 해치는 무모한 신군국주의 정책'이라고 비판해 왔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오히려 중국의 군사 행보를 경계했다. 그는 "중국이 충분한 투명성 없이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는 일본과 국제사회에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인공지능(AI), 무인 시스템, 사이버 및 우주 국방 분야를 포함해 "높은 투명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국방 역량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회의에 2년 연속 불참한 둥쥔 중국 국방부장을 향해서는 "이번에 만날 기회가 없어 유감"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국은 멍샹칭 국방대 교수를 단장으로 대표단을 파견해 거듭 일본의 재무장 움직임을 겨냥해 "일본의 군국주의가 재부상하고 있는 것을 경계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고이즈미 방위상은 힐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 만나 해상자위대의 아부쿠마급 퇴역 호위함 필리핀에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필리핀과의 국방 관계를 심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