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72% "여성도 일왕 될 수 있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반대는 "10%"

2일 일본 도쿄의 고쿄(황거)에서 열린 신년 행사에서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황후, 그리고 다른 황실 가족들이 신년 인사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5. 01.0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여론조사 결과 일본인 72%가 '여성 일왕'을 인정하는 데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지난 23~24일 일본인 17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여성 일왕에 대한 찬성 응답이 72%에 달해 반대(10%)를 크게 웃돌았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7%였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여론조사에서 '여성 일왕을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60%에서 90% 사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황실전범'(일왕과 왕위 계승을 규정한 특별법)은 '남계(男系)의 남자'가 왕위를 잇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공주가 일반인과 결혼해 낳은 아들은 여계(女系)의 남자라서 제외되는 식이다.

이에 따르면 차기 일왕 계승 자격이 있는 건 현 나루히토(66) 일왕의 남동생인 후미이토(60) 왕세제와 삼촌인 마사히토(90) 친왕, 조카이자 후미이토의 아들 히사히토(19) 왕자뿐이다.

이에 안정적인 왕위 계승을 위해 옛 왕족 가문의 남계 남자를 양자로 들이는 방법을 포함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2월 황실전범 개정 논의와 관련, "황위가 여계로 계승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황통에 속하는 남계 남성에게 한정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