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유엔서 쿠바 등 20개국과 연쇄 장관회담…"다자주의 수호"
유엔 고위급회의 등 주재 계기 광폭 활동
美인사들 만나선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 안정은 양립 불가"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고위급 회의 참석을 계기로 쿠바, 파키스탄, 파나마, 포르투갈, 태국 등 약 20개국 외교장관과 연쇄 회담을 하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중국은 이번달 유엔 순환 의장국을 맡고 있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뉴욕에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바레인, 인도네시아, 태국, 콜롬비아, 키르기스스탄, 아르헨티나, 체코, 아제르바이잔,파나마, 세르비아 등 주요국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왕 부장은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회담에서 "중국은 유엔 사업의 확고한 지지자로 다자주의의 깃발을 계속 높이 들고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체제를 확고히 수호하며 국제 경제 금융 시스템 개혁, 기후 변화 대응, 지역 이슈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해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에 더 강한 동력을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아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관계뿐 아니라 이란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파키스탄이 미국-이란 간 협상을 적극 중재하고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자격을 갖춘 중재자라고 평가하며 "중국은 모든 당사자가 대화와 협상을 지속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과 회담에선 "모든 국가의 주권과 독립을 존중하는 것을 고수하고 모든 종류의 괴롭힘에 반대해야 한다"며 쿠바 국민들이 외국의 봉쇄와 간섭에 맞서 싸우려는 의지를 지지한다고 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쿠바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혁명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이 쿠바의 주권과 안전을 확고히 지지하고 어려운 시기에 쿠바를 도와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국 가운덴 파울루 랑젤 포르투갈 국무장관 겸 외교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참석한 각국이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일방적 괴롭힘을 허용하지 않으며 정글의 법칙을 받아들여선 안된다는 목소리를 냈다"며 "중국은 EU를 다극 세계의 중요한 축으로 간주하고 유럽의 전략적 자주성 실현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왕 부장은 이 기간 미국에서 정재계 인사와 만나 좌담회를 개최했다.
그는 "유엔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안보리를 활성화해야 하고 그 핵심은 상임이사국 간 조정과 협력, 그 중에서도 중미 관계의 향방"이라며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공동 기대로 중미 양국이 감당해야 할 사명"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미국 측과 함께 양국 정상의 중요한 합의를 잘 이행하고 구체적 행동을 취해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가 조속히 실현되길 바란다"며 "대만 독립과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양립할 수 없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해야만 대만 해협의 평화를 보장하고 충돌과 대립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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