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AI 맞서자"…日제조업 30개사, 소프트뱅크와 AI동맹 추진
제조업체 데이터 기반해 '피지컬 AI' 개발 예정
6월 '일본AI기반모델개발'에 10개 기업 먼저 출자 결정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개발 신회사에 아사히카세이(일본 화학 기업)를 비롯한 약 30개 제조업체가 출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자동차와 전기 업계 대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화학·로봇 등 주요 제조업체까지 합류하면서 산업계 전반의 연합체가 형성되고 있다.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AI 모델 개발에서 앞서가는 상황에서 일본은 제조 현장의 방대한 데이터를 강점으로 삼아 소재·기계·로봇 등 생산 정보를 AI에 반영, 자율 제어와 구동이 가능한 '피지컬 AI'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소프트뱅크가 세운 기업의 이름은 '일본AI기반모델개발'로 우선 6월에 10개 기업이 출자를 결정할 전망이다. 한 기업당 수천만 엔 규모의 소액 출자가 예상된다. 소프트뱅크·NEC·혼다·소니 그룹이 핵심으로 각각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3대 메가뱅크와 일본제철·고베제강도 이미 참여했다.
이 신기업은 2027년까지 1조 파라미터(AI의 저장 지식 단위) 규모의 대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2029년에는 이미지·음성 등 멀티모달 처리 기능을 확보하며, 2030년대 초반에는 무게·온도·거리 등 물리적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모델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개발된 모델은 출자 기업에 개방해 산업별 특화 AI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AI 교육용 데이터센터도 설립된다. 소프트뱅크는 샤프 사카이 공장 부지에 일본 최대급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엔비디아 최신 GPU H200 약 10만 개 규모를 활용할 수 있는 AI 계산 인프라를 마련할 방침이다. 총투자비는 1조 엔(약 9조417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닛케이는 미국 빅테크는 수십조 엔 규모 투자를 하며 글로벌 범용 모델을 만들려고 하지만 일본은 제조업 현장 데이터와 산업 연합을 무기로 현장 최적화형 AI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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