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美-이란 오랜문제 하루에 해결 불가…서로 다가가야"

"현 정세는 美-이란 협상에 달려…파키스탄 중재 지지"
美겨냥 "일방적 제재 안돼…툭하면 유엔 탈퇴 말아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고위급 회담을 주재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27 ⓒ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현재의 중동 정세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달려있다며 "오랜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으므로 서로가 다가가야 한다"고 밝혔다.

2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고위급 회담 참석 후 "중국은 현재 이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주요 당사자, 중요한 지역 및 국제파트너와 소통과 조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세의 관건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달려 있고, 파키스탄 등 국가의 적극적 중재와 미국과 이란의 각각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석 자 얼음은 하루 추위로 얼지 않는 것 처럼 오랜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한 걸음 더 나아갈 때마다 평화에 대한 희망이 생기고 하루 빨리 충돌이 끝나면 민간인 사상자가 줄어들 것"이라며 "당사자들이 확고히 휴전하고 전쟁을 멈추며 서로가 다가서 조속히 중동에 평화가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이에 앞서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수호하고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체제를 강화한다'는 주제로 열린 고위급 연설에서 "전쟁의 먹구름이 끊임없이 밀려오고 정글의 법칙이 무너져 내렸다"며 "단결하고 행동하며 유엔을 유지하고 활성화하며 유엔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세계가 혼란스러운 이유에 대해 "유엔 헌장에 의해 확립된 국제 질서가 효과적으로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주권과 평등을 견지하고 내정 간섭을 반대하며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를 고수하고 침략의 역사를 미화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국은 책임을 지고 법치를 중시하며 올바른 길로 나아가야 하며 이중 잣대나 예외주의 및 선택적 적용을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안보리의 권위를 회복하고 더 강한 실행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5개 상임이사국은 중대한 제안에 대해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고 최대한 합의를 모색해 대립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리 권한을 회피하는 일방적 군사 행동을 용납할 수 없고 안보리 결의 범위를 벗어나는 일방적 제재는 합법적이지 않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아울러 보호주의와 일방주의, 경제 문제의 안보화, 기술 봉쇄와 디커플링을 반대해야 한다면서 "각 회원국은 유엔에 대한 재정 의무를 이행하고 유엔 사업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야 하고 툭하면 약속을 깨고 탈퇴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