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물질 중국 이전 가능성 제기…中 "건설적 역할" 원론

사우디 매체 "이란, 고농축 우랴늄 중국 이전 조건 내걸어"
중국 "대화와 협상 통해 각측 합리적 우려 고려한 해결책 마련해야"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앞바다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는 사진을 지난 4일(현지시간) 이란 ISNA통신이 보도했다. 2026.5.5.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이란이 미국과 논의 중인 양해각서(MOU) 초안과 관련해 핵물질의 중국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건설적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생한 후 중국은 이란을 포함한 관련 당사자와 긴밀히 소통하며 휴전 촉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걸프만의 평화와 안정을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며 "관련 당사자들이 협상을 통해 각자의 합리적 우려를 고려한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란 핵 문제의 정치적·외교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계속하고 국제 핵 비확산 체제를 유지하며 중동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바리야 계열 알하다스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할 준비가 돼 있으며 중국 이전 조건을 내걸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이와 관련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타스님통신은 이란이 미국과 논의 중인 양해각서 초안에 핵물질을 해외로 이전하거나 핵 관련 조치를 취하겠다는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이 이란 남부에서 공습을 진행한 데 대해 "관련 당사자들이 휴전 약속을 이행하고 평화적 방식으로 분쟁을 해결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각 측의 합리적 우려를 고려한 해결책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