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복구작업 中간부 '금귀걸이' 여론재판…관영지 "자제해야"

일부 네티즌 "재난현장에 금붙이라니…기부해라" 비난

(웨이보 갈무리)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중부 후난성에서 내린 폭우 구호 작업 최전선에 나선 여성 간부가 '금귀걸이'를 착용한 채 인터뷰를 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결국 관영매체가 나서 "근거없는 추측은 감독이 아닌 잔인함"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26일 지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난성 스먼현에서 발생한 폭우로 약 10만 명의 사람이 피해를 입었고 7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실종됐다.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인한 피해가 확대되자 스먼현 룽즈허촌 당지부서기 샹진위안은 지난 17일 저녁부터 재난 구호 최전선에 머물며 주민들의 대피, 물자 운송 등의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목이 쉬고 눈시울이 붉어진 채 "전기도 없고, 인터넷도 없다"며 "우리 마을 시설도 많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인터뷰가 나온 직후 일부 네티즌들은 샹 씨가 재난 현장에서 착용한 금귀걸이에 초점을 맞추고 "귀걸이 하나에 50g은 되어 보인다", "황금을 떼어 내야 한다", "금귀걸이를 기부한다면 더 감동적일 것"이라는 등 조롱 섞인 비판을 가했다.

이에 샹 씨는 "착용한 귀걸이는 황금 귀걸이가 아닌 금색 귀걸이로 귀걸이가 주목받아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24시간이 부족하고 인터넷에 접속할 시간도 없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샹 씨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이어지자 관영 신화통신 산하 '신화매일전신'은 "일부 네티즌들은 '금귀걸이'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이는 재난 구호에 있어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으로 중요한 정보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물자 보장이 충분한지, 어떻게 2차 재해를 방지할 것인지, 재해 후 재건이 어떤 어려움에 직면할 것인지 등의 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에 기반한 근거도 없이 주관적 추측에 따라 금귀걸이를 착용했다고 그의 청렴성과 업무 태도와 연결짓는다"며 "온 사회가 하나로 뭉쳐 홍수 방지와 재난 구호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