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마친 트럼프 "환상적 무역 합의"…시진핑 "역사적 방문"
트럼프 9년만의 방중 일정 마무리…시 "MAGA와 中부흥 공존 가능"
트럼프 "이란 문제 中과 생각 비슷…호르무즈 개방 바라"
- 정은지 특파원,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최종일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박 3일 방중 일정이 15일 오후 마무리됐다. 미중 양측은 경제·무역, 이란, 대만 문제 등 광범위한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무역 등 일부 사안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
15일 관영 신화통신 및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관저 격인 중난하이에서 차담을 겸한 소규모 회담과 업무 오찬을 가졌다.
하늘색 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난하이에 도착하자, 붉은 넥타이를 맨 시 주석이 반갑게 맞이한 뒤, 함께 대화를 나누고 산책을 즐기며 정원에 심어진 나무들과 꽃을 감상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방문이라며 "중미 간 건설적인 전략적 안정 관계의 새로운 위치를 확정하고 경제 및 무역 관계의 안정을 유지하며 각 분야의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고 서로의 우려를 적절히 해결하는 데 중요한 합의를 이뤘고,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이 구체적인 어떤 우려를 제기했고 어떤 합의를 이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방문이 상호 이해를 촉진하고 신뢰를 깊게 해 양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하는 데 유리하다며 "이는 중미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평화 공존과 협력 상생을 실현하고 올바른 공존의 길을 걷는 것이 양국 국민과 세계 각국 국민의 바람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기를 바라고, 저는 중국 국민을 이끌어 중화민족이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일 만찬에서 중화민족의 부흥과 'MAGA'가 공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중미 양측은 협력을 강화해 각자의 발전과 부흥을 촉진할 수 있다"며 "양측은 도달한 중요한 합의를 잘 이행하고 현재 어렵게 얻은 좋은 분위기를 소중히 여기며 방향을 정확하게 잡고 방해를 제거해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중난하이 초대에 사의를 표하고 "이번 방문은 매우 성공적 방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은 일련의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러 협정을 체결해 많은 문제를 해결했다"며 "이는 양국과 세계에 매우 유익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환상적 무역 합의를 타결했고, 두 나라 모두에 훌륭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란 문제에 대해 매우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 상황이 끝나기를 원하고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오랜 친구라 말하고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었다"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미중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반드시 점점 좋아질 것"이라며 "시 주석과 계속해서 진지하고 깊이있는 소통을 유지하고 워싱턴에서 시 주석을 맞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빈만찬에서 오는 9월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워싱턴DC로 초청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일부 지역의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 중국 측에선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왕이 외교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상무 부부장, 셰펑 주미대사가 배석했고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가 참석했다.
중난하이 일정을 끝으로 9년 만에 다시 찾은 중국 일정을 마무리한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해 워싱턴DC를 향해 출발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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