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대만 인근 오가던 中전투기, 트럼프 방중 기간 '잠잠'

대만관련 긴장 고조 피하려는 시도 가능성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05.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던 기간에 중국 전투기가 대만 인근 비행을 중단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15일 대만 주변 해역에서 중국 해군 함정 7척이 작전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중국 전투기는 주변 영공에서 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전투기들은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기 시작한 전날(14일) 오전부터 자취를 감췄다.

보통 대만 인근에서는 매일, 하루에 적어도 몇 대의 중국 전투기가 비행한다. 대만 주변을 비행하는 중국 전투기는 지난 5년간 급격히 늘었다.

그러나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2주 동안 대만 인근의 중국 전투기 활동은 뜸해졌다. 이는 대만이 매일 군사 동향을 공개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긴 기간이었다.

CNN은 원래 3월로 예정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맞춰 중국이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 전투기 활동을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양국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며 "대만 문제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양국이 부딪치거나 심지어 충돌해 전체 관계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독립과 대만 해협의 안정은 양립할 수 없다"며 미국이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정상회담 후 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여러 행정부를 거치면서 매우 일관되게 유지되어 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회담에서 대만 무기 판매 문제가 "주요 의제는 아니었다"며 "우리 입장에서 보면, 현재 상태를 강제로 바꾸는 모든 시도는 양국에 모두 나쁘다"고 지적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