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외환시장 개입 인정…달러당 160엔선 사수 총력전

재무상·재무관 이례적 개입 예고 후 실행…달러환율 5엔 이상 급등
"연휴는 이제 시작" 추가 개입 시사…투기세력과 정면 대결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 지폐 일러스트. 2025.05.0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30일(현지시간) 1달러당 160엔 선을 사수하기 위해 대규모 엔화 매수, 달러 매도 개입을 실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 관계자가 직접 외환시장 개입을 인정했으며, 최고위급 당국자들이 시장에 '마지막 경고'를 보낸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실행됐다고 전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60.7엔대까지 치솟았던 엔·달러 환율은 당국의 개입으로 순식간에 5엔 이상 폭락하며 155엔대 중반까지 밀려났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드디어 단호한 조처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고, 미무라 아쓰시 재무성 재무관은 "이것이 마지막 대피 권고"라고 투기 세력을 향해 경고했다.

과거 비밀리에 이뤄지던 개입과는 달리 공개적으로 개입한 뒤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일본 당국은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이 뚫리자마자 즉각 행동에 나서며 이 수준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에 각인시켰다.

미무라 재무관은 1일 오전에도 "대형 연휴는 아직 초반"이라며 추가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158~159엔대에서 2차 개입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당국의 개입으로 엔화 가치가 일시적으로 오르자 그간 달러 매수를 미뤄왔던 기업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며 엔저 압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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