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국방예산 통과 촉구한 美…착취 의도 숨기지도 않아"
AIT 타이베이 사무처장 "포괄적 예산 패키지 통과 중요"
中전문가 "美, 대만에 무기 판매로 이익 얻고 中 견제"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포괄적 국방 예산 통과를 거듭 촉구한 데 대해 "자국만을 위한 착취"라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8일 "미국이 대만에 '포괄적' 국방 예산 통과를 압박한 것은 자국 이익을 위해 대만을 이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더이상 숨기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일 대만 주재 미국대사 격인 레이먼드 그린 미국재대만협회(AIT) 타이베이 사무처장은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포괄적 예산 패키지를 통과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국제사회에 중요한 신호를 보낼 뿐 아니라 대만이 요청한 모든 국방 능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미 록히드마틴의 다연장 로켓 시스템인 '하이마스'(HIMARS) 등의 판매를 발표한 가운데 대만의 특별 국방 예산에는 통합 방공·미사일 방어 체계와 드론 등도 포함된다며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입증됐듯이 이러한 시스템은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대만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이 말하는 이른바 '방위력' 강화는 대만인들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통해 상당한 이익을 얻으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의 국가 통일 과정이 가속화할 가능성을 우려해 대만을 군사화함으로써 중국 본토를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린 사무처장이 대만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예산 통과를 압박한 것은 강경하고 노골적 입장을 드러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전문가는 "미국이 대만 경제를 약화하고 대만을 자국 전쟁 전략에 강제로 묶어두려는 의도가 드러났다"며 "라이칭더와 민진당 당국은 미국의 전략적 계산에 굴복해 지속적으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진당 당국은 미국에 대한 환상을 갖고 무모하게 '대만 독립'의 길로 향하고 있다"며 "그 대가는 결국 대만 주민들이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한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의회가 대만 국방예산 통과를 거듭 촉구한 데 대해 "미국의 일부 세력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고 대만 문제로 중국의 국가 통일을 저지하려는 시도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장한 대변인은 "민진당 당국이 자발적으로 미국 무기상들의 'ATM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는 대만을 화약고이자 탄약고로 만드는 것으로 스스로 재앙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