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원산에 '친선 종합병원' 착공…"푸틴·김정은 합의 이행"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작년 9월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09.03 ⓒ 로이터=뉴스1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작년 9월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09.0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 원산에서 러시아·북한 친선 종합병원 착공식이 열렸다고 22일 러시아 측이 밝혔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장관은 이날 착공식에서 해당 병원 건립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간 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의 구체적 이행 차원이라고 밝혔다.

무라슈코 장관은 "양국 주민의 복지 증진을 목표로 하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일환"으로 병원 건립이 추진된다며 의료 분야 해당 조약의 핵심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부인과, 장기이식, 심혈관외과, 종양학 등에서 북한 의사들이 러시아 전문가들의 경험을 수년간 연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은 이 행사에서 원산이 북한의 관광 중심지라며 "양질의 환대 서비스에는 전문적인 의료 지원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병원이 작년 7월 개장한 북한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내에 들어서는 점을 감안할 때 러시아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의료 인프라 조성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즐로프 장관은 작년 11월 열린 북러 정부 간 위원회에서도 "원산 종합병원 건설을 지원하고 있고, 평양 병원 장비 지원도 준비돼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북러 양측은 2024년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이후 의료 분야 협력을 확대해 왔다. 2024년엔 보건 분야 양자 협정을 체결했고, 2025년 11월엔 무라슈코 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의약품 공동생산, 감염병 관리, 모자보건, 비감염성 질환 등의 협력을 공식화했다. 러시아의 북한 병원 장비 공급과 북한 의료인의 러시아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북한 측에서는 김덕훈 제1부총리와 윤정호 대외경제상 등이 이날 착공식에 참석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