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사태에 의료용 장갑 부족…日정부, 내달 5000만장 방출
팬데믹 대비한 비축분의 10분의 1 규모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일본 정부가 이란 전쟁의 여파로 의료 물자 부족 우려가 커지자 국가 비축 의료용 장갑 5000만 장을 긴급 방출하기로 했다.
TV아사히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6일 각료 회의에서 "국가가 팬데믹 발생에 대비해 비축한 의료용 장갑을, 장갑 확보에 차질을 빚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5월부터 5000만 장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비축분 약 5억 장의 10% 분량이다.
일본 전역의 의료기관에서는 한 달 9000만 장의 의료용 장갑이 소비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정부는 5월 하순쯤 5000만 장을 우선 방출하고, 향후 공급 상황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추가 방출할 계획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의료에서 만일의 사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경제 활동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긴장감과 속도감을 가지고 대응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이란 전쟁 장기화로 석유화학 원료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부 의료 물자의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료용 장갑을 비롯해 가운, 수액용 튜브 등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물품들이 나프타를 원료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용 장갑은 일부 의료기관의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면서 치과 등 소규모 의원에서 확보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지난 14일 우에노 겐이치로 후생노동상은 기자회견에서 치과 기기 제조·유통업계 단체에 의료용 장갑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