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회담' 마친 中, 양안 직항편 등 후속조치 발표…대만 반발

국민당 정리원 주석 방중 마치고 귀국…"실행 위한 워킹그룹 지시"
대만 "질서있는 양안 교류 지지…민진당 정부 우회한 정당간 거래 안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리원 대만 국민당 주석이 10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양안 간 직항 노선을 회복하는 내용을 담은 양안 관계 개선을 위한 10개 조항을 발표했다. 이는 친중 성향의 대만 야당 국민당 정리원 주석의 10년 만의 방중 계기 성사된 '국공회담' 이후에 나온 조치다.

이에 대해 대만 정부는 양안 교류가 특정 정당의 정치적 거래 수단이 되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사무판공실은 '양안 교류 및 협력 증진을 위한 10가지 정책 조치'를 발표하고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의 정상적 소통 메커니즘 구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공 양당 청년 쌍방향 교류를 위해 매년 대만의 20개 청년 단체를 중국에 초청하고 조건이 갖춰진 상황에서 푸젠과 대만의 진먼, 마주 지역 간 물, 전기, 가스 등을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양안 간 직항 노선을 회복해 인적 왕래 편의성을 높이고 우루무치, 시안, 하얼빈, 쿤, 란저우 등 중국 도시와 대만을 연결하는 항공편의 재개와 진먼의 샤먼 신공항 이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정치적 기반 위에서 검역 기준에 부합하는 대만 농수산물의 중국 수입을 위한 편의를 제공한다는 내용도 이번 조치에 포함됐다.

이 외에도 내용이 건전하고 우수한 대만 드라마 등을 중국 위성채널과 온라인 시청 플랫폼에서 방송할 수 있도록 하고 대만 제작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의 미니 드라마 창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양안의 가족애와 삶을 보여주는 데 긍정적인 영화나 문화 작품이 양안에서 상영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하이 및 푸젠성 주민들의 대만 개인 여행 시범 사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5박 6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전날(12) 타이베이에 귀국한 정리원 주석은 중국의 대만 지원 정책에 대해 워킹 그룹을 구성해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며 "청년 교류, 농어업 등 분야에서 구체적 방향을 제공해 양안의 평화 발전 혜택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총통부와 행정원은 "정부는 건강하고 질서있는 양안 교류를 일관되게 지지한다"면서도 "어떠한 조치도 정치적 전제를 포함해선 안되고 특정 정당의 정치적 이익이나 거래의 수단으로 전락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대만의 중국 대륙위원회도 "중국 정부가 민진당 정부를 우회해 양안 관계를 '국공(국민당-공산당)화' 하거나 하나의 중국이라는 틀 안에 가두려 한다"며 "각종 경제 및 무역 이익을 단순한 '선물 보따리'로 포장했다"고 비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