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中왕이, 한국전 참전 중국군 묘역 참배…"피로 맺은 우정"

"지원군 헌신 정신 계승해 북중 관계 발전 동력 제공"

왕이(왼쪽) 중국 외교부장이 9일 북한 평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앞두고전 악수하고 있다. ⓒ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6년 7개월만에 북한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0일 한국전쟁 참전 중국군 묘역을 참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평양시 동부 강동군에 위치한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원'을 방문했다.

네 곳의 합장묘에는 항미원조 전쟁(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에서 숨진 중국군 1383명이 안장됐다.

묘역 입구에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원'과 '항미원조 보가위국'(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고 집과 국가를 지킨다)이라는 글자가, 기념비에는 '영수불후'(永垂不朽·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 측 군악대가 중국과 북한 양국의 국가를 연주하자 의장병들이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영수불후'라고 적힌 화환을 연단에 올렸다

왕 부장은 대표단 일행과 함께 열사들의 묘에 고개를 숙여 묵념했다.

왕 부장은 "조선(북한) 측이 인민지원군 열사 기념 시설을 보호하고 보수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피로 맺어진 중조 전통 우정을 기초로 삼아 양국 후손들이 지원군의 헌신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도록 교육해 중조 관계 발전에 강력한 정신적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일 평양에 도착한 왕 부장은 최선희 외무상과 회담하고 "중국은 조선과 함께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중조 관계의 긍정적 발전 추세를 지속적으로 공고히 하고 양국 국민에 더 많은 복지를 창출하며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함께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에는 김정은 노동당 총서기와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왕 부장과 김정은 총서기가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후 만약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적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