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일본 기업, 우크라 드론 투자는 적대행위"…대사 초치

일본 측 "우리 요청으로 만나…러시아 항의에 반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업체에 대한 일본 기업의 투자를 문제 삼아 자국 주재 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테라드론'이 우크라이나의 전투용 드론 개발업체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는 발표에 따라 무토 아키라 주러 일본대사를 불러들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일본 측에 "우크라이나 정권이 러시아 영토 내 민간시설과 민간인을 상대로 드론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일본 기업의 이번 투자는 러시아의 안보이익, 특히 민간인 보호를 해치는 노골적인 적대행위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또 "일본 정부의 비우호적 정책으로 양국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악화됐다. 다카이치 신임 내각도 이런 정책을 계속하고 있다"며 "일본이 국가 간 대화 재개에 진정 관심을 갖고 있다면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과 실질적 조치를 통해 그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본 드론 업체 테라드론은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 기업 '어메이징 드론스'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달 6일에도 일본과 우크라이나의 드론 분야 협력에 대해 "러시아의 안보이익을 해치는 노골적 적대행위"라고 비판했었다.

이런 가운데 주러 일본대사관은 "무토 대사는 일본 측 요청에 따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차관을 만났다"며 "정치·경제 분야 양국 현안을 협의하고 우크라이나 기업 투자 문제에 관한 러시아 측 항의에 반론을 제기했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