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직접 원유 구하라는 트럼프에 "누구 때문에 해협 막혔는데"

中외교부, 트럼프 2~3주 강력 타격엔 "문제 해결 못 해"

3D 프린터로 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형상 뒤로 호르무즈 해협 지도가 보이는 일러스트. 2026.01.09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석유를 사든, 호르무즈 해협으로 직접 가서 석유를 얻어가라'고 발언한 데 대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원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다"고 지적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의 항해가 막힌 근본 원인은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불법 군사 행동에 있다"고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휴전과 전쟁 중단, 그리고 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실현해야만 국제 항로의 안전과 원활함을 유지할 수 있다"며 "각국은 함께 노력해 상황을 완화하고 지역 정세의 불안정이 세계 경제와 에너지 안보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란 전쟁 수행을 돕지 않은 동맹국에 대한 불만과 원망을 드러내며 "호르무즈 해협 때문에 제트 연료를 구할 수 없는 영국 같은 나라들, 이란의 지도부 제거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던 나라들에 제안 하나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째, 미국에서 사시라. 우리는 충분한 양을 가지고 있다. 둘째, 미뤄왔던 용기를 내어 호르무즈 해협으로 가서 석유를 쟁취하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미국은 더 이상 당신들을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당신들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고 원망 섞인 표현을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2~3주간 이란에 강력한 타격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군사적 수단으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오 대변인은 "충돌 격화는 어느 한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당사자들에게 즉시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조속히 평화 회담 과정을 시작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 경제와 글로벌 에너지 안보에 더 심각한 충격을 피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