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주도 세계데이터기구 설립…시진핑 "디지털경제 발전 지원"

베이징서 WDO 창립총회
초대 이사장엔 美제재 대상 탄톈뉴 중국과학원 원사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30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세계데이터기구(WDO) 총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기조연설을 대독하고 있다. 2026.3.30 ⓒ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주도의 데이터 국제기구가 설립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30일) 베이징에서 세계데이터기구(World Data Organization, WDO) 창립 총회를 열고 초대 이사진과 감독기구, 집행부를 선출해 공식 출범했다.

데이터 발전과 관리 규범을 논의하는 국제기구 설립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업·대학·싱크탱크·국제기구·금융기관 등을 포괄해 200여개 회원사를 둔다.

WDO는 글로벌 데이터 협력과 거버넌스 실천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데이터의 준법적이고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는 기반에서의 교류와 합리적 활용 경로를 적극적으로 탐색해 글로벌 디지털 발전에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WDO는 각국의 데이터 정책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고 업계 합의, 표준 제안 및 모범 사례를 형성해 각국 정부와 연구기관에 참고 자료를 제공하고 다국적 기업이 데이터 준수 비용을 절감하도록 돕는 것을 주요 기능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의료, 교육, 에너지 등 실제 상황에 활용해 프로젝트의 실행과 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인재 양성을 강화해 특히 글로벌사우스 국가와 개발도상국의 데이터 능력을 향상시키고 데이터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창립 총회에 보낸 기조연설문에서 "WDO는 '데이터 격차 해소, 데이터 가치 방출, 디지털 경제 번영'을 목표로 데이터 국제 협력을 심화하고 글로벌 데이터 거버넌스를 개선하는 데 유익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공동 논의, 공동 건설, 공동 공유의 이념을 젼지하고 세계 데이터 기구의 역할을 지원하며 각국과 함께 데이터 거버넌스 규칙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지원하고, 데이터 혜택이 각국 국민에게 더 잘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대 WDO 이사장에는 난징대 당서기인 탄톈뉴가 선임됐다.

중국과학원 원사인 탄톈뉴는 지난 2016년 중국의 홍콩주재 연락판공실 부주임을 지냈는데, 2021년 홍콩 입법회 선거 직후 미국으로부터 제재 대상에 포함된 인물이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