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패단속에 술이 안팔려"…마오타이, 수익압박에 가격 인상

2년여만에 재인상…中 반부패·소비 부진 속 바이주 산업 위축

중국 베이징의 한 소매점에 구이저우 마오타이가 전시돼 있다. 2020.11.2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한 때 중국 시가총액 1위를 유지했던 구이저우 마오타이가 2년 반만에 판매가를 인상한다. 소비 둔화 등으로 바이주(白酒) 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수익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31일 중국 증권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면 마오타이는 전날 저녁 공지를 통해 이날부터 대표 제품인 '페이톈 53도'의 계약 판매가격을 기존 1169위안에서 1269위안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체 운영하는 소매몰 판매 가격은 1499위안에서 1539위안으로 조정됐다.

회사 측은 "이번 가격 조정은 회사의 경영 실적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오타이는 지난 2023년 11월 페이톈 등 주력 제품의 출고가를 최대 53% 인상한다고 발표하며 6년만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다만 이번 가격 인상폭은 직전 가격 인상을 단행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다.

현지 언론은 중국 바이주 산업이 정책 등의 영향으로 조정 단계에 접어들었고 정부의 반부패 운동, 소비 둔화 등으로 인해 회복이 느려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로 인해 산업의 통합과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샤오주칭 주류 평론가는 "현재 바이주 상장 기업은 치열한 '내권식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투자를 통해 실적을 증가하는 데 대한 한계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마오타이의 실적을 보면 매출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 확인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마오타이의 누적 매출액은 1309억 위안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최근 5년간 마오타이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0~20% 사이였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마오타이 주가는 전일 대비 2.32% 상승한 1453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조8200억 위안(약 402조 원)이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