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단 만난 라이칭더 "美와 협력 강화"…국방예산 통과 촉구

美상원의원들 "특별국방예산안 통과, 대만에 있어 중요한 조치"
라이칭더 댐나 총통 "실력만이 평화 가져올 수 있어"

진 샤힌 미국 상원의원 등이 30일 중산과학원을 방문했다. 2026.3.30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미국 상원의원들과 만나 "미국과의 협력 강화에 대한 결심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31일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전날(30일) 미국 상원의원들과 만나 "대만 정부의 자위 능력 향상, 대만-미국 협력 강화, 국가안보 보장에 대한 결심과 약속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법원이 초당적으로 국제사회에 대만이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방어 능력을 향상하자 하는 결심과 약속을 전달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 샤힌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와 공화당의 존 커티스 상원의원 등 4명의 상원으로 구성된 초당파 대표단은 전날 대만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은 대만 여야 대립으로 1조2500억 대만달러(약 59조 원) 규모의 특별국방예산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는데, 이는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이와 관련 커티스 의원은 "특별국방예산안 통과는 대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언급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라이 총통도 "국방예산안이 엄격한 검증을 거치고 대만 내에서 60% 이상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입법원에서 심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라이 총통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대만을 방한 4명의 상원의원은 오랫동안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고 대만을 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미국 의회에서 실질적 행동을 통해 대만 관련 법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직 실력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정부가 특별국방예산안을 추진하는 것은 '대만의 방패'를 가속화하고 비대칭 전력을 발전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예산안은 양보할 수 없고 더 이상 기다릴 수도 없다"며 "입법원이 초당적으로 지원해 국제 사회에 대만의 자주 방위 결의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미국 상원의원단은 전날 다목적 드론 탄두 샘플이 전시된 중산과학연구원을 방문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해당 탄두는 중산과학원과 미국 방산업체가 협력해 생산한 드론에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미국 상원의원단의 대만 방문을 두고 "중국은 일관되게 미-대만 공식 왕래를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세 개의 공동 성명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하며 어떠한 형태의 미-대만 공식 교류를 중단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게 어떠한 잘못된 신호도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