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00㎞ 장거리미사일 첫 배치…中 겨냥 '반격능력' 일환

구마모토 배치…中 연안·北 남부 사정권
시즈오카현에도 2000㎞ 사거리 향상 추진하는 미사일 배치

17일 일본 방위성이 육상자위대의 구마모토현 켄군 주둔지에서 공개한 '12식 지대함 유도탄 능력 향상형' 미사일 발사대. 사진은 지지통신 제공. 2026.03.17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 행사를 추진해 온 일본 정부가 국내에 장거리 미사일을 처음 배치했다.

일본 NHK 방송,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31일 구마모토현의 육상자위대 켄군 주둔지에 '12식 지대함 유도탄 능력 향상형' 미사일이 배치된다.

이 미사일은 차량형 발사대에서 발사하며, 1000㎞ 비행할 수 있어 중국 연안부와 대만 주변 해역, 북한 남부 일부 지역이 사정권이다.

'도서 방위용 고속활공탄' 미사일도 이날 시즈오카현 후지 주둔지의 교육 부대에 배치된다. 사거리 수백㎞ 정도의 '조기 장비형'으로, 방위성은 사거리를 약 2000㎞까지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경우 북한 전역과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부가 사정권에 들어온다.

2027년에는 후지 주둔지에 12식 능력 향상형 미사일도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2026년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내로 도서 방어용 고속 활공탄을 육상자위대의 가미후라노 주둔지(홋카이도)와 에비노 주둔지(미야자키현)에 배치할 예정이다.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도 사거리가 약 1600㎞인 미국의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탑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토마호크를 탑재하기 위한 이지스함 '초카이'의 개조 작업은 이달 완료됐다.

미사일 운용은 육·해·공 자위대를 통합 지휘하는 통합작전사령부가 담당한다. 다만 방위성 관계자는 목표물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등에는 미군의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과의 일체화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장거리 미사일 배치는 지난 2022년 개정된 '3대 안보문서'가 명시한 반격 능력 행사를 위한 것이다. 특히 사거리 1000~3000㎞의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을 1300발 보유한 중국과의 전력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난세이 제도의 취약한 방어력을 강화하는 것이 일본에서 시급한 과제로 꼽혀 왔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