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위대원 대사관 침입 사건에 "日 유감 표명, 턱없이 부족”
日 유감 표명에도 "책임있는 조치 촉구"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일본이 현역 자위대원의 주일 중국대사관에 침입 사건에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불법 분자는 자위대의 소위로 대사관의 통근 시간을 선택해 날카로운 칼을 소지하고 불법으로 담을 넘어 중국 대사관에 침입했다"고 설명했다.
린젠 대변인은 "그가 오랫동안 잠복해 있던 것이 누구를 기다리는 것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무엇을 할 예정이었는지에 대해 일본 측은 전혀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우익 분자들은 이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불법 행위자가 신분을 세탁하고 자위대 관리일 수 없다고 생각했겠지만 예상이 뒤집혀 당황스럽게 됐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일본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중국 측에 유감을 표명했으나 이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일본 측에 조속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해명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9시쯤 육상자위대 에비노 주둔지 소속 3등 육위(소위급) 무라타 고다이(23)가 도쿄 미나토구 중국 대사관에 침입했다.
대사관 관계자가 무라타를 제압했고, 대사관 측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대사관 부지 내 화단에서는 날 길이 약 18㎝의 흉기가 발견됐다.
방위성에 따르면 무라타는 일반 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해 3월 일반 간부 후보생으로 육상자위대에 입대했고, 지난 1월 에비노 주둔지에 배치됐다. 3월에는 3등 육위로 승진했다.
방위성은 "법을 준수해야 할 자위대원이 체포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사실관계가 밝혀지는 대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인식 관련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발생한 이번 사건을 두고 일본 측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논평에서 이번 사건을 두고 "일본의 자위대원 관리 소홀과 일본 극우 세력의 장기적 선동에 따른 것"이라며 "일본이 책임을 회피하고 '유감'이라고 얼렁뚱땅 넘어가려 한다면 중·일 관계는 아마도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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