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중관계 격하…'가장 중요한 관계 → 중요한 이웃국가'로 조정

"中, 일방적인 비판·강압적 조치 강화…수출 규제 유감"
"중국과 의사소통 중요…대화에 열려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2025.10.31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일본이 중국과의 관계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일본의 '2026년 외교청서' 초안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일 관계에 대해 2025년 외교청서에 있던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라는 표현 대신 "중요한 이웃 국가이며 다양한 현안과 과제가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지속하면서 국익의 관점에서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해 나간다"고 밝혔다.

다만 "전략적 호혜 관계"라는 표현은 유지했다.

중일 관계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전면적인 해상 봉쇄를 동반한 대만 유사시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답한 뒤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은 자국민에 일본으로 여행 및 유학을 자제할 것을 지시하고, 핵심광물 수출 통제에 나서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외교청서는 이에 대해 "중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국회 내 논의를 포함해 일본에 대해 일방적인 비판과 위압적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일본은 단호히 반박하고 항의하는 동시에 중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출 규제에 대해서는 "일본만을 겨냥한 조치는 국제 관행과 크게 어긋나며 결코 용납할 수 없고 매우 유감스럽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청서는 "중일 간에 현안과 과제가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며 "중국과의 다양한 대화에 열려 있으며 문을 닫을 생각은 없다"고 밝혀 관계 개선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