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이번주 워싱턴서 3500억 달러 투자 관련 협의"

블룸버그통신 보도…대미투자 구체화 협상 돌입
한미 정부 관계자들과 트럼프 직속 NEDC 대표 참석

김상훈 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을 의결하고 있다. 2026.3.9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한국과 미국의 무역 대표들이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만나 3500억 달러(약 521조 원)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자리에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미국 상무부 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직속 국가에너지 위원회(NEDC)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를 포함해 반도체와 조선 등 핵심 전략 산업 분야의 구체적인 투자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전망이다.

이번 회동은 지난 12일 한국 국회에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된 직후에 열려 더 주목받고 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트럼프의 속도(Trump Speed)에 맞춰 에너지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신속 합의 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부가 이처럼 협상을 서두르는 건 트럼프 행정부의 거센 관세 압박 때문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과잉생산 및 노동 관행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주요국과도 대규모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일본과는 5500억 달러 규모 투자 펀드를 논의 중이며 이미 미국 내 석유 시설 등에 360억 달러 규모 1차 투자를 발표했다.

한편, 대미 투자를 총괄할 한미전략투자공사(KUSIC)는 정부가 전액 출자한 초기 자금 2조 원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 기관은 지분 투자와 대출, 보증 등 다양한 금융 지원 방식을 통해 미국 내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된다. 이 기관은 법에 따라 투자로 인한 금융 위험을 관리·감독하기 위한 리스크관리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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