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가 폭등 속 한·일 등 아태 국가와 44조원 에너지·광물 계약한다

도쿄서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 및 포럼' 개최

더그 버검 미국 내무장관. 미국이 처음으로 개최하는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 및 포럼' 미국 측 대표다. 2025.1.16 <자료사진>ⓒ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이번 주말 일본 도쿄에서 최소 300억 달러(약 44조 7000억원) 규모의 에너지·광물 협력 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의 에너지를 팔고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첫 행사를 열고 석탄,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의 구매 약정과 거래를 행사 중 맺는다. 미국 무역개발청(USTDA)이 주최하고 백악관,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NEDC), 미국 수출입은행을 비롯해 최소 5개 부처에서 10여 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참여국은 호주, 방글라데시, 한국을 포함한 약 18개국이다.

이번 주말 이틀간 진행되는 포럼에서 논의될 예정인 계약 중 하나는 이미 발표된 것으로, 벤처 글로벌이 한국 대기업 한화그룹의 자회사에 연간 150만 톤의 LNG를 공급하는 장기 계약이다. 하지만 백악관 관계자는 다른 계약들도 새롭게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이 회의장의 중심 화제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카타르 국영기업의 LNG 수출 중단에서 보듯 특정 지역 에너지에만 의존하는 것이 위험한 것으로 이란 전쟁 사태에서 드러났고, 이는 미국산 에너지로 관심을 돌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보았다.

미국 내각 관계자들은 “동맹국과 안정적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지역 안정과 경제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배터리·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핵심 광물 협력도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