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美 정권교체 압박 쿠바와 관계 발전 추진 재확인

트럼프, 베네수·이란 이어 쿠바 겨냥…中 "내정 간섭 반대"
이집트 외교장관 통화하고 각 당사국 휴전 재촉구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8일 오전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외교정책과 대외관계'를 주제로 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미국으로부터 정권 교체 압박을 받고 있는 쿠바와의 관계 발전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일 요청에 따라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과 통화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현재 상황을 소개하면서 중국 측이 쿠바에 제공한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한 양측은 양국 관계의 발전을 지속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장관 간 통화의 구체적 내용은 발표되지 않으나 이번 통화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이란에 이어 쿠바를 겨냥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성사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 미국이 쿠바 정부 붕괴에 관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50년 동안 이어진 일"이라며 "이제는 마지막 장식 올릴 일만 남았다(icing on the cake)"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자신이 주도하는 대결에서 마지막으로 굴복하는 나라는 아닐 것이라며 "쿠바 정권도 결국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테드 크루즈 미국 상원의원이 향후 6개월 내에 베네수엘라, 쿠바, 이란 정부가 친미 정권으로 대체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어떤 구실로든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왕이 부장은 같은 날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교장관과 통화하며 중동 전쟁 중재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이집트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장하고 무력 사용을 일삼는 것에 반대한다"며 "중동 전쟁이 지속되는 것은 현지 주민들에게 더 많은 고통을 안겨주고 지역 경제에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국제 및 지역의 안전에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왕 부장은 각 당사자가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평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수행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