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이르면 16일부터 일본 단독으로 비축유 방출"
민간 비축분 15일 우선 방출 후 국가 비축분 투입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동 정세 악화에 대응해 이르면 오는 16일 일본 단독으로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11일 밝혔다.
AFP통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연계한 국제 공조 비축유 방출에 관한 공식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일본은 이번 달 16일 정도로 빠르게 전략 비축유를 방출해 국제 에너지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앞장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우선 민간 비축분 15일치를 방출하고, 이후 1개월 분량의 국가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휘발유 소매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담당에게 긴급 격변 완화 조치를 조속히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책 기금을 활용해 휘발유 가격을 1리터당 170엔(약 1583원) 정도로 억제하겠다고 언급했다. 경유, 중유, 등유 등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도 지치지 않고 지속해서 국민 생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 방식에 대해 유연하게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원유 중 90% 이상은 중동에서 수입되며,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국가 비축 및 민간 비축 등으로 합계 254일분의 원유 및 석유 제품 재고를 보유하고 있지만, 향후 일본에 도착하는 유조선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IEA가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 유가를 낮추기 위해 4억 배럴의 전략 비축유 방출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2022년 두 차례 방출했던 1억 8200만 배럴을 훨씬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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