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평화헌법 존중해야"…국회앞 8000명 개헌 반대 시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2026.02.20 ⓒ 로이터=뉴스1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2026.02.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개헌 추진에 반대하는 집회가 10일 도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개최됐다.

가나가와신문에 따르면 아티스트와 젊은 연구자로 구성된 '위 원트 아워 퓨쳐(WE WANT OUR FUTURE)'는 이날 국회의사당 앞에서 모여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평화헌법의 이념을 존중하라며 개헌 반대를 외쳤다.

또한 유엔 헌장을 포함한 국제법에 근거해 일본 정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행동을 비판하고 평화적 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미즈 마사히코 일본체육대학교 헌법학 교수는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된 미국 해군 이지스함이 이란 공격에 참가한 데 대해 "미·일 안보조약 위반이며 사전 협의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작가 세키네 아이는 "전쟁으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은 역사가 있다"며 "전쟁이 일어났던 과거를 짓밟고 헌법을 바꾸려는 정권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장엔 주최 측 집계 약 8000명이 운집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헌법에 자위대 명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자민당은 지난달 중의원 선거에서 헌법 개정 발의에 필요한 310석을 넘어선 316석의 역사적 대승을 거뒀고, 자민당 연립 파트너인 일본유신회도 개헌 논의 가속화에 적극적이다.

평화헌법의 핵심인 제9조는 일본이 국제 분쟁 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을 영구히 포기하고 육·해·공군과 기타 전력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