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중동전쟁 지속 무의미한 사상자만 늘어…美가 멈춰야"

카타르·파키스탄 외교 연쇄 통화…"걸프국 안전도 존중돼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8일 오전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외교정책과 대외관계'를 주제로 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무의미한 사상자를 초래할 것이라며 걸프국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일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각각 통화했다.

왕 부장은 모하메드 총리와 통화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안보리의 승인 없이 이란에 무력을 행사한 것은 '유엔헌장'의 목적과 원칙,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민간인 및 비군사 목표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규탄하고 공격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걸프 아랍 국가들의 주권, 안전, 영토 보전은 존중돼야 한다"며 "전쟁이 지속되는 것은 백해무익하고 모든 당사자에게 더 큰 손실을 초래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걸프국이 지역의 미래와 운명을 자신들의 손에 쥐는 것을 지원한다"며 "중국은 계속해서 자국의 방식으로 상황을 완화하고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다르 부총리에 "이번 전쟁의 시작에는 정당성과 합법성이 부족하고 지속될 경우 더 많은 무의미한 사상자를 초래할 뿐"이라며 "상황 악화를 피하는 근원은 미국이 군사행동을 중단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통화에서 모하메드 총리는 카타르 측이 필요한 자위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면서 "위기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르 부총리는 중국이 상황 완화를 위해 취한 노력을 평가하고 "유엔 등 플랫폼을 통해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 평화를 실현하는 효과적 방법을 모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