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달 말 방중…베이징서만 정상회담 일정 소화"

SCMP 보도…美측 사전 준비팀 베이징서 회담 준비 최종 단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만나 회담하기 전 악수를 나누며 서로를 응시하고 있다. 2025.10.30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문 기간 수도 베이징 이외의 다른 도시를 방문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미국의 정상회담 사전 준비팀이 이달 초 베이징에 도착하며 고위급 정상회담 준비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유사하게 베이징 이외의 다른 도시를 방문하는 방안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매우 촉박해 베이징 이외의 도시로 갈 시간이 전혀 없어"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일정도 빡빡하지만, 안전도 최우선 과제"라며 "다른 도시를 방문하는 일정을 추가할 경우 보안 부담이 커지고 이동 동선이 복잡해질 수 있어 미중 모두 베이징 일정만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SCMP는 현재 미국 측 정상회담 준비팀은 베이징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문과 관련한 경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방문 예정 장소에 대한 보안 점검도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이번 정상회담 경호가 더욱 강화됐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측도 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8일 양회 계기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하면서 "두 나라가 교류하지 않는 것은 오해와 오판을 초래하고 갈등과 대립으로 나아가며 세계에 해를 끼칠 것"이라며 정상외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대표인 스콘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이번 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