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장관 "중국과 상호 종속 관계 아냐…中 발언 터무니없어"
"2300만 대만 국민에 미래 결정 권리 있어"
中왕이 "대만 민진당이 평화와 안정 해치는 화근"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린자룽 대만 외교장관이 대만과 중국은 상호 종속 관계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양회 계기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발언을 한 데 대한 반박이다.
대만 외교부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왕이 부장은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회의 기자회견에서 대만의 주권이 중국에 속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했다"며 "양안 통일이 역사적 대세이자 국제적 흐름이라는 등의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린자룽 장관은 "대만의 주권은 항상 독립적이며 중국 본토와 상호 종속되지 않는다"며 "역사적·객관적 현실이나 국제법에 비춰 보더라도 대만의 주권은 결코 본토에 속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2300만 대만 국민만이 대만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으며 이는 본토가 간섭할 수 없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법적 효력을 가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 체결되면서 카이로 선언과 포츠담 선언 등의 정치적 성명을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80년대 중반부터 대만이 정치 자유화와 민주화를 추진했고 1996년 첫 대통령 직선제를 실시하면서 대만 정부의 중앙 행정·입법 대표는 모두 대만 국민에 의해 선출됐다"며 "이는 대만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고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가 됐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린 장관은 왕이 부장이 최근 대만 해협 긴장의 원인을 대만에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대륙(중국)이 빈번하게 군사 도발을 감행하고 유엔 헌장의 '무력 사용 금지 또는 무력 사용 위협 금지' 원칙을 위반해 국제 해상·항공 교통과 상업 교류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트러블 메이커'이자 양안 평화의 파괴자라고 언급하며 "중국은 대만의 존재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존중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하며 국제사회를 오도하는 반복적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 있는 태도에 기반해 실용적이고 이성적으로 대만 국민을 대표하는 민선 정부와 평등한 대화를 해야만 양안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왕이 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예로부터 중국의 영토로 미래에도 어떤 국가가 될 가능성이 없다"며 "민진당 당국이 '대만 독립' 분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화근"이라고 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대만 독립' 분열에 반대하는 입장이 명확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입장이 더욱 확고해질수록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더욱 보장된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 문제이자 중국 핵심 이익 중 핵심으로, 이 레드라인을 넘거나 밟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의 통일 대업을 지지하고 있다"며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이루는 역사적 과정은 막을 수 없으며 이를 따른다면 번영할 것이고 거스른다면 망할 것"이라고 전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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