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중일 관계 악화 책임 日에…"무슨 자격으로 내정 간섭하나"

"민진당의 대만 독립 입장이 대만 해협 평화 해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8일 오전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외교정책과 대외관계'를 주제로 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인식 관련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악화한 데 대한 책임이 일본에 있다며 "향후 양국 관계 향방은 일본 측 선택에 달렸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8일 오전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외교정책과 대외관계'를 주제로 한 기자회견에서 "지난해는 중국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로 일본은 과거의 잘못된 길, 특히 대만을 침략하고 식민지화 한 나쁜 행적을 깊이 반성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 자위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자위권 행사는 자국이 무장 공격을 받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인데 일본이 무슨 자격으로 개입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중국 대만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본이 자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느냐"며 "당시 일본 군국주의가 존망 위기 사태를 구실로 대외 침략을 감행했던 것을 떠올리면 중국과 아시아 각국 국민들은 높은 경계와 우려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도쿄 재판이 열린지 80주년이 되는 해로 역사는 일본에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왕 부장은 "일본인들이 오늘날 누군가가 더 이상 주제넘게 행동하거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눈을 뜨고 지켜보기를 희망한다"며 "이미 발전한 중국과 14억 중국인들은 누군가 더 이상 식민 지배를 하거나 침략을 뒤집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대만은 예로부터 중국의 영토로 미래에도 어떤 국가가 될 가능성이 없다"며 "민진당 당국이 '대만 독립' 분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화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대만 독립' 분열에 반대하는 입장이 명확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입장이 더욱 확고해질수록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더욱 보장된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 문제이자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으로 이 레드라인을 넘거나 밟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의 통일 대업을 지지하고 있다"며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이루는 역사적 과정은 막을 수 없으며 이를 따른다면 번영할 것이고, 거스른다면 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