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인대 개막식에 결석 속출…반부패 칼바람에 시진핑 집권 후 최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이 끝난 후 자리를 뜨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이 끝난 후 자리를 뜨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의 하나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 참석한 전인대 대표 규모가 시진핑 주석 집권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석단 규모도 예년에 비해 축소됐다. 시진핑 지도부들어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를 건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5일 오전 전인대 개막을 알리며 총 2878명의 전인대 대표 2765명이 참석했고 113명이 결석했다고 밝혔다.

113명의 전인대 대표가 불참한 사유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113명에는 전인대 대표직을 공식적으로 박탈한 인원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 등은 2012년 시 주석 집권 후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시행됐던 2022년(결석 161명)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인원이 불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인대 대표가 불참한 것은 당국의 반부패 작업 중 훨씬 더 큰 규모의 숙청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전인대 주석단 또한 지난해의 176명 대비 9명 감소한 167명으로 나타났다. 전인대 주석단은 전인대 상무위원, 당·국가 지도부, 지방 지도자 등으로 구성되는 회의 운영 핵심 기구다.

전인대가 발표한 지난해와 올해 명단을 비교했을 때 제외된 인물은 14명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양회 이후 자취를 감춘 후 당적과 군적 모두 박탈한 허웨이둥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포함해 지난 1월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장유샤 군사위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 등이 포함됐다.

또한 당국이 이미 낙마를 발표한 쑨사오청 전 네이멍구자치구 당서기, 왕리샤 전 네이멍구 주석, 란톈리 전 광시좡족자치구 주석 등이다.

수개월째 공식 석상에 불참하고 있는 마싱루이 전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도 주석단 명단에서 제외되며 당국의 조사설에 힘을 실었다. 시진핑 3기 지도부 출범 당시 24인 체제의 정치국원에 포함됐던 마싱루이 전 당서기는 전일 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에도 불참했다.

이런 가운데 왕웨이중 네이멍구자치구 당서기, 쉬쿤린 랴오닝성 당서기 등 올해 임명된 지방 지도부 5명이 주석단에 이름을 올렸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