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美, 이란 하메네이 살해 용납 불가…일방 행위 공동 반대"

"협상 과정서 이란 공격…중동 정세 악화 가능성 관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마친 뒤 조인식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2025.04.02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데 대해 "주권국 지도자를 살해하고 정권 교체를 선동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를 하고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전일 이란 상황에 대한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며 "중국은 일관되게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할 것을 주장하고 국제 관계에 있어 무력 사용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미국 협상 과정에서 이란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은 행위는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쟁이 페르시아만 전체로 확산했고, 중동 정세가 위험한 나락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는 데 대해 중국은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즉시 군사 행동을 중단해 전쟁 확산을 방지하고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중국은 걸프 국가들의 안전을 중시하고 그들이 자제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속히 대화와 협상에 복귀해야 한다"며 "각국은 전쟁을 강력히 권고하고 저지하고 당사자들이 조속히 대화와 협상 궤도로 복귀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방적인 행위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며 "유엔 안보리 승인 없이 주권 국가를 대대적으로 공격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평화의 기초를 훼손한 데 대해 국제 사회는 명확한 목소리를 내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회귀하는 것을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군사적으로 공격해 중동 지역의 정세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것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은 일치한다"며 "중국과의 조정과 소통을 강화하고 유엔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플랫폼을 통해 명확한 신호를 보내고 전쟁을 중단하고 외교 협상 과정에 복귀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