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자민당 의원 전원에 28만원 당선 선물…법적문제 없어"

"어려운 선거 위로의 마음…지역구 지부 정치자금으로 지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0일 도쿄 일본 국회에서 정책 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중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자민당 의원 315명에게 1인당 3만 엔(약 28만 원)어치의 카탈로그 기프트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TBS 뉴스에 따르면 다나부 마사요 입헌민주당 간사장은 25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총액 얼마의 선물을 배포했냐고 질의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상품은 본체 가격에 시스템 수수료와 배송비를 더하고 소비세를 적용하여 1인당 약 3만 엔으로 총 315인분"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의원 선거 후, 당 소속 중의원 의원 전원에게 이번에 매우 어려운 선거를 거쳐 당선된 것에 대한 위로의 마음도 담아, 향후 의원으로서의 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뜻으로 나라현 제2선거구 지부로서 물품을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선물을 사는데 쓴 자금이 자신의 지역구인 나라현 제2선거구 자민당 지부의 정치자금에서 지출된 것이라며 "정당 지부에서 의원 개인에게 기부하는 것은 법령상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치자금규정법은 개인이 정치인에게 금전 등을 기부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앞서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은 24일 다카이치 총리가 선거 직후인 지난 19일 자민당 의원 전원에 당선 축하 명목으로 선물을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선물은 긴테쓰 백화점의 카탈로그 기프트로, 선물 포장지에는 '축하, 중의원 의원 다카이치 사나에'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자민당은 과거 파벌 비자금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는데, 기프트 선물 문제로 다시 정치자금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