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중 전투기 서해 대치에 "규정 따라 감시 수행해 대응"

주한미군 전투기 10여대,18일 서해 방공식별구역서 中전투기와 대치

존 대니얼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탑승한 주한미군 F-16 전투기가 3일 오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1.3 ⓒ 뉴스1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허고운 기자 = 중국은 최근 주한미군 전투기와 중국 전투기가 서해상에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진 데 대해 "법에 따라 전 과정에 걸쳐 경계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최근 미국 군용기가 황해(서해) 공역에서 활동한 것에 대해 중국 군대는 법과 규정에 따라 전 과정에 걸쳐 감시와 경계를 수행해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주한미군 F-16 전투기 10여 대가 경기 평택 오산기지를 이륙해 서해상의 한·중 방공식별구역 중첩 지점까지 기동했다.

초계비행하던 미군 전투기들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 사이, 양측 구역이 겹치지 않는 공역까지 비행했다. 이에 중국도 전투기를 출격시키면서 미중 전력이 서해상에서 한때 대치했다. 다만 서로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은 이번 훈련에 앞서 우리 군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으나, 구체적인 계획과 목적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 공군이 참여하지 않는 미국 측 단독 훈련의 경우 계획과 목적을 모두 공유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 군 당국은 훈련 사실을 인지한 뒤 미국 측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공군 전력이 서해에서 독자 훈련에 나선 건 이례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해 11월 "한국은 러시아 북부함대, 중국 북부전구, 북한군 모두에게 비용을 부과할 수 있다"라고 밝히는 등 미국 측은 주한미군이 중국과 러시아 견제에도 나설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방공식별구역(ADIZ)은 자국 영공에 타국 비행체가 들어오기 전 침범 의사 등을 조기 식별하기 위해 관측 및 통신이 가능해지도록 한 임의 구역으로, 주권을 가진 영공과는 구분된다. 다만 통상 타국 항공기가 ADIZ에 진입할 경우 해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는 게 관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