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20년 中 비밀핵실험' 美주장 사실 아냐…CTBT 확고 지지"
제네바 군축회의서 中대사 언급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2020년 비밀 핵실험을 실시했다는 미국 측 주장에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반박했다.
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선젠 중국 군축대사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 고위급 전원회의에 참석해 최근 국제 안보 및 군비 통제와 관련한 주요 이슈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설명했다.
선 대사는 "국제사회는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이성적이고 실용적 핵 군축 이념을 견지하고 핵 비확산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며 국제 법치를 준수하고 다자간 군비 통제 및 군축 메커니즘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목적과 목표를 확고하게 지지한다며 "미국은 중국이 핵폭발 실험을 진행했다고 비난하는데, 이는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자체 핵실험 재개를 위한 핑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핵 보유 5개국(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의 핵실험 중단 약속을 재확인하고 전 세계 핵실험 금지에 대한 합의를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미·러 핵군축 조약인 '뉴스타트(New START·신전략무기감축조약')가 만료된 가운데 미국은 최근 중국의 비밀 핵실험 의혹을 지속 제기하고 있다.
토마스 디나노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뉴스타트 조약 만료 직후인 지난 6일 "중국이 수백 톤 규모의 폭발력을 가진 시험을 준비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중국은 2020년 6월 22일 실제 폭발력을 동반한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국제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지진 감지 효과를 떨어트리는 디커플링(decoupling) 기법을 사용해 실험을 은폐했다고도 했다.
이어 크리스토퍼 야우(Christopher Yeaw)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 및 비확산국 차관보도 17일 워싱턴DC의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카자흐스탄 지진 감측소 감지 자료를 근거로 중국이 2020년 비밀 핵실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야우 차관보는 "카자흐스탄 마칸치의 지진 관측소가 2020년 6월 22일 오전 9시 18분(UTC 기준) 중국 서부 로프노르 핵시험장에서 약 720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2.75의 폭발 신호를 감지했다"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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