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美, 러-우 전쟁 4년간 분쟁 활용해 유럽 영향력 키워"

"유럽, 전략적 자율성 좌절…러, 비서구 국가와 협력 강화"
韓의 우크라 무기 지원 참여 경계…"지역 안보에 매우 위험"

2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4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친우크라이나 집회가 열렸다. 2026. 02. 22. ⓒ 로이터=뉴스1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지는 4년간 이어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패권 논리에 의존하는 것이 진정한 안보를 확보할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진단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4일 논평에서 "전쟁 발생 4년간 미국, 유럽, 러시아 등 주요 강대국들의 전략적 관계가 크게 재편되면서 국제 시스템은 새로운 구조적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미국은 분쟁을 활용해 유럽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고 안보 위협을 구실로 나토의 역할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유럽은 안보 분야에 있어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고 전략적 자율성은 심각한 좌절을 겪었으며, 러시아는 서방의 포괄적 제재로 동방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비서구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했다고 짚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집권자에 관계없이 외부 분쟁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미국의 전략적 우선순위는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은 이해관계 중심의 접근 방식은 분쟁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럽이 직면한 안보 상황은 외부 세력에 대한 의존이 진정한 안보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압박이 강화하면서 많은 유럽 지도자들은 전략을 재평가해야 했고 많은 국가들은 독립적인 군사 및 산업 역량 개발을 위해 노력했으며 외교적으로 점점 실용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프로그램(PURL·펄)에 한국이 참여할 경우 보복하겠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한국은 미국의 전략에 영향을 받고 미국이 추가적 협상 카드를 위해 동북아를 분쟁에 끌어들이는 것을 반대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역 안보에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논평은 "우크라이나 위기 발생 4년이 지난 현재 패권주의 진영 대립은 전쟁으로 이어지고 갈등에는 승자가 없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상기시켜 주고 있다"며 "대화만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누가 전투에서 승리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평화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