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의 날' 차관급 보내…日언론 "韓 고려해 각료는 보류"
교도통신 "중국 관계 악화 감안해 외교고립 피하려는 의도"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2일 외교적 차원에서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일방적으로 부르는 명칭)의 날' 기념식에 각료 파견을 보류하고 관례대로 정무관(차관급)만 참석시켰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영토 문제에서 단호한 대응을 기대하는 보수 지지층과 기념식 개최에 반발하는 한국 사이에서 내린 결단이자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감안해 주변국 외교에서 더 이상의 고립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당히 각료가 참석하면 된다"며 "한국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총리 취임 후인 지난해 11월 중의원에서는 각료 참석 질문을 받고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한 바 있다.
다케시마 날에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매년 정무관을 파견해 왔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후루카와 나오키 내각부 정무관이 이날 기념식에서 연설할 당시 "왜 장관이 아니냐" "부끄러운 줄 알아라"는 야유와 고함이 오갔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보수 성향의 누리꾼들은 아카마 지로 영토문제담당 장관이 참석하지 않은 점을 비판하며 "중의원 선거 대승 직후 약한 외교로 돌변했다", "한국을 배려한다니 이율배반적"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1905년 1월 독도를 시마네현에 강제로 편입했다. 시마네현은 같은 해 2월 22일 독도 편입을 고시했으며, 2005년 고시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한 뒤 이듬해인 2006년부터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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