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싱크탱크 "中핵잠 건조량, 첫 美 추월…서태평양 패권 위협"
IISS 보고서…최근 5년간 건조량 中10척·美7척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지난 5년간 중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속도가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드러났다.
CNN은 17일(현지시간) 영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보고서를 인용, 중국 조선소 위성사진 분석 결과 2021~2025년 중국이 핵추진잠수함 10척을 건조해 7척을 건조한 미국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잠수함의 크기를 나타내는 톤수에서도 같은 기간 중국이 건조한 핵추진잠수함은 총합 7만 9000톤에 달해 5만 5500톤에 그친 미국을 넘어섰다.
이는 과거 중국이 3척(2만 3000톤)을 건조하는 동안 미 해군이 7척(5만 5500톤)을 추가했던 2016~2020년 기간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라고 IISS는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19~2022년 중국 북부 보하이조선중공업(BSHIC)의 후루다오 조선소를 대폭 확장했다. IISS는 후루다오 조선소, 장거좡 제1잠수함기지 등을 촬영한 상업위성사진을 분석해 중국이 2024~2025년 탄도미사일 핵추진잠수함(SSBN) 094형 2척을 진수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또 중국은 2022~2025년 수직발사관(VLS)을 장착한 신형 순항미사일 핵추진잠수함(SSGN) 93B형 약 7척을 진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달 후루다오에서 더 큰 규모의 SSGN 1척이 진수됐는데, 이는 신규 함급의 1번함일 가능성이 높다.
IISS는 분석 결과 중국이 2024~2025년 매년 94형 1척과 93B형 2척을 건조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이 미 해군의 연간 목표치인 '1+2(SSBN 1척+SSGN 2척)' 수준의 생산력을 이미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IISS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중국은 핵추진잠수함 12척(SSBN 6척)을 보유했지만, 미국은 총 65척(SSBN 14척)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까진 미국이 전체 핵추진잠수함 전력에서 앞서 있지만, 중국은 이 격차를 빠르게 메우고 있다.
앞서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달 의회 제출 보고서에서 미국 해군이 연간 2척의 버지니아급 SSGN 건조 목표에 크게 뒤처져 있으며, 2022년 이후 미국 조선소가 인력 부족과 공급망 문제로 연간 1.1~1.2척만을 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1987년 98척으로 정점을 찍었던 미국 공격핵추진잠수함(SNN) 전력은 노후화된 잠수함이 퇴역하면서 2030년 47척으로 감소할 것으로 여겨진다.
IISS는 중국의 빠른 잠수함 건조 속도를 두고 "자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국과 기타 서방 국가들에 가중되는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IISS는 "품질 면에서 중국의 설계는 미국과 유럽의 함정들에 거의 확실히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IISS는 "전체적인 보유량보다 상대적인 소음 수준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중국 잠수함의 소음 문제가 작전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