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관계 악화 의식?…日다카이치, 춘제 인사에서 "화교·화인" 빼
'중국'도 언급 無…이시바·기시다는 '일본서 활약하는 화교·화인' 언급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 인사에서 전임자들과 달리 화교(華僑)와 화인(華人)을 언급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리관저 홈페이지에는 16일 "춘절(춘제)을 축하하는 모든 분들께, 정중히 새해 인사를 드린다"라는 다카이치 총리의 춘제 인사가 게재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현재의 국제 정세 속에서,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일본으로서 더 큰 역할을 해 나가고자 한다"며 "그 가운데, 새해에는 세계에 평화가 찾아오고,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평온한 삶을 되찾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다만 그는 이시바 시게루·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달리 "일본에서 활약하고 계신 화교·화인 여러분"은 언급하지 않았다. 화교는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 및 대만 국적을 가진 중국인, 화인은 거주 국가의 국적을 취득한 중국계 주민들을 의미한다.
산케이는 화교와 화인 언급이 빠진 것이 다카이치 총리가 내세운 외국인 정책 강화와 지난해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인한 중일관계 악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역대 일본 총리는 매년 춘제 인사를 해 왔다. 다만 '중국'이라는 국명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졌다.
한편 중국과 일본은 춘제 기간에도 대만 문제를 둘러싼 공방을 벌였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4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이 대만을 침략하고 식민지화하려는 일본의 야욕이 사라지지 않았으며 군국주의의 망령이 여전히 배회하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일본 외무성은 "MSC의 중국 측 참석자가 일본 정부의 안보 정책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중국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주일 중국대사관은 "일본 측의 항의는 사실을 왜곡하고 흑백을 전도하며 순전히 변명에 불과하고,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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