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뮌헨서 서방과 연쇄 회동…미국 견제·대만문제 단속
독일·체코·캐나다 등과 연이어 회담…'하나의 중국' 원칙 재확인 압박
미국 일방주의 비판하며 다자주의 강조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세계 최대 안보 포럼인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서방 국가들을 상대로 광폭 외교에 나섰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 겸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지난 13~14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프랑스·영국·캐나다·노르웨이·체코 등 서방 주요국 외무장관들과 잇따라 회담하며 우군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왕 부장은 주최국인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와 만나 "중국의 개방이 독일 기업에 기회를 주고 독일도 중국 기업에 공정한 환경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후 독일·프랑스와 사상 첫 3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진정한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체제 수호'를 거듭 강조했다.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장벽을 내세우는 미국과 차별점을 부각하며 유럽과의 경제적 연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 견제와 함께 왕 부장이 공들인 의제는 대만 문제였다. 그는 회담에 나선 국가들을 상대로 '하나의 중국' 원칙 존중을 강하게 요구했다.
과거 친대만 행보를 보였던 체코의 페트르 마친카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양국 관계가 몇 년간 곡절을 겪었다"고 지적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실히 지키라고 압박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체코로부터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임을 인정한다는 답변을 끌어냈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무장관을 향해서도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라"고 경고하며 대만 문제에 대한 서방의 개입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본회의 연설에서는 일본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언급하며 "중국의 주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군국주의 망령이 여전히 일본을 괴롭히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 범죄를 사과한 독일과 일본을 대조하며 "일본이 역사를 바로 보지 않으면 더 큰 손실을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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