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EU,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시 프랑스 와인에 보복"

佛정부자문기관 "中 위협에 유럽 산업 위기…30% 관세나 위안화 강세 필요"
中관영지 "EU가 佛 제안 받아들이면 반덤핑 조사 등 대응조치 필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수입박람회의 프랑스 전시관을 찾아 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제품에 3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프랑스 정부 전략 보고서가 발표됐다. 중국은 프랑스산 와인에 반덤핑 조사로 맞대응할 것임을 시사하며 중-EU 간 무역 분쟁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로이터통신 및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 고위 자문기관인 전략기획고등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자동차, 기계, 화학, 배터리 등 유럽 산업 기반의 핵심 분야가 위협에 노출됐고, 프랑스 수출의 4분의 1, 독일 생산량의 최대 3분의 2가 중국과의 경쟁에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위원회 측은 저평가된 위안화의 영향을 언급하며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유럽을 '파괴의 고리'로 몰아넣을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수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며 30%의 관세를 부과하거나 유로화 약세 또는 위안화 강세를 유도해야 한다고 거론했다.

이어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재무장관도 중국의 대(對)유럽 무역 흑자가 지속 불가능하다며 "프랑스는 불공정 경쟁 사례를 해결하기 위해 무역 정책 재조정에 동참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공식 입장은 자제하면서도 관영지를 통해 보복 관세 등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로벌타임스는 익명의 전문가를 인용해 "만약 EU가 프랑스의 제안을 받아들여 중국 제품에 광범위하고 차별적 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은 EU나 프랑스에 대한 차별 금지 조사를 시작하고 상호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프랑스산 와인에 대해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를 시작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대유럽 수출 제품에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자는 프랑스 자문기관의 제안은 노골적 무역 보호주의로 이는 의도적으로 중국을 자극하는 것"이라며 "프랑스가 언급한 '표적 관세' 역시 여전히 차별적이며 자유무역에 대한 EU의 오랜 약속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