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압승에…연립 유신회 "우리는 이제 쓸모 없나" 위기감

중의원 정수 삭감·오사카 부수도 구상 등 주요 유신회 공약 밀릴 우려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유신회 대표(왼쪽)와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지난해 10월 20일 연정 구성 합의를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5.10.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 8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승하면서 연립 파트너인 일본유신회에서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의원 선거 전 유신회는 자민당의 연립 정권에 합류해 여당 전체 의석이 과반(233석)이 될 수 있게 한 중요한 존재였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중의원 전체 의석의 3분의 2가 넘는 316석을 단독으로 차지해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재가결할 수 있을 정도로 세력을 늘렸다.

유신회는 중의원 선거에서 목표인 38석에 2석 모자란 36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고, 텃밭인 오사카의 소선거구에서도 전승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유신회가 중시하는 주요 공약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유신회 내부에서 나온다.

유신회는 중의원 정수 삭감, 유신회의 주요 정치 기반인 오사카를 부(府)에서 도(都)로 승격 및 이와 연계된 부수도(副首都) 구상 등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정수 감축은 자민당 내 신중론이 강하고, 부수도 구상도 여당 내 의견 수렴이 지연되고 있다.

유신회의 한 간부는 "유신의 협력이 필수적이지 않게 된 자민당이 재가결을 동원해서까지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내각에 유신회 외의 다른 정당도 참여시킨다면 유신회의 존재감은 더 줄어들게 된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유신회 대표는 10일 "내각에서 책임과 업무를 공유하며 정권의 액셀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다카이치 총리의 입각 요청을 수용할 의사를 밝혔다. 이는 정권 내의 발언권을 확대하려는 것이지만, 유신회의 한 중견 의원은 "다른 정당이 연립 정권에 참여하면 자민당 내에서 유신 불필요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