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다면 절차 안따지고 한중 외교장관 회담…조현 방중 가능"
베이징 외교 소식통 "1분기 적절한 시기 회담 개최 기대"
"방한 중국인 지속 증가…올해 600만명 넘어 코로나 이전 회복할 듯"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외교 소식통은 9일 한중 외교당국이 추진 중인 '1분기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절차나 격을 따지지 않고 언제든지 만나는 것이 양국 외교정책 추진의 기본 방향"이라며 조현 외교부 장관의 방중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베이징특파원들과 만나 "노재헌 주중대사가 지난주 행사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적절하고 빠른 시기에 방한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식통은 왕이 부장의 방한을 초청하기는 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절차를 따지지 않는" 자세로 "적절한 시기에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현 장관은 지난해 9월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지난달 29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왕 부장이 한국에 오든지 아니면 제가 중국에 가든지 얘기를 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우리 외교당국은 왕이 부장의 2월 방한을 타진해 왔지만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 및 3월 초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일정으로 인해 일정 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현 장관은 지난달 20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왕 부장과) 올해 1분기에 장관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보고, 1월 한중 정상회담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1분기 한중 외교장관 회담 추진을 공식화했다.
한편 최근 한중 관계 개선 흐름에 따라 올해 한국 방문하는 중국인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019년의 600만 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달 베이징, 톈진 등을 관할하는 주중 대사관의 총 비자 발급 건수는 2만 2265건으로 전년 동기(1만 2643건) 대비 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중국 공관에서 발급한 비자 건수는 12만 6904건으로 64% 늘었다.
비자 발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행비자 발급 건수 증가폭은 더 두드러진다. 지난달 주중대사관 기준 여행비자 발급건수는 2만 109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급증했다.
한중 관계 개선 흐름뿐 아니라 중일 관계 악화로 인한 '반사이익' 효과로 풀이된다.
노재헌 주중 대사는 "지난 한 해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악 578만 명으로 집계됐고 연말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기조를 보였다"며 "올해는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중국인이 6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셈이다. 2019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628만 명이었다. 다만 한중 인적 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2016년의 807만 명에는 못 미친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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