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日 개헌 문턱 넘어…중일관계 새 위험 초래" 경계

日자민당 집권 기반 공고화 진단…"재군사화 가속 전망"
"자민 독주에 정치균형 깨져 위험…다카이치 '화무백일홍' 경고"

일본 중의원 선거가 열린 8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집권 자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뒤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6.02.08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8일 중의원 선거에서 역사적 압승을 거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중일 관계에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내놨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9일 전문가를 인용해 "일본 정치권이 '일강다약' 구도로 돌아가며 다카이치 총리를 대표로 우익 보수 세력이 주도권을 잡고 전통적인 중도좌파 정치 세력은 소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샹하오위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아태연구소 연구원은 "다카이치 총리는 집권 초기 높은 지지율을 중의원 의석으로 실현함으로써 집권 기반을 공고화했다"고 진단했다.

샹 연구원은 "일본은 중국과 대립 및 견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중일 관계에 있어 의심할 여지 없이 심각한 도전이자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루하오 중국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종합전략연구실 주임도 "일본 유권자들은 물가 상승에 따른 민생 문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고 여야를 막론하고 적극적 감세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다카이치는 포퓰리즘 주장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우익 세력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중도 유권자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 후 일본의 '재군사화' 과정은 가속화할 것이고 전후 평화 체제의 핵심 제약도 완화할 것"이라며 "지역 안보 긴장, 진영 대립, 군비 경쟁, 핵 위험 확산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 계열 SNS 계정인 뉴탄친도 같은 날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3분의 2가 넘는 의석을 차지하며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며 "균형이 깨지면서 일본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뉴탄친은 "대담하게 '기습적'으로 총선을 치렀고 압도적으로 성공을 거둔 것은 다카이치 총리의 수완, 용기, 도박성을 보여준다"며 "그가 뛰어난 수완으로 석 달만에 자신을 '인기 총리'로 만들었으나, 이는 화무백일홍(권력의 무상함을 열흘이나 붉은 꽃은 없다는 말로 빗댄 '화무십일홍'을 차용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뉴탄친은 일본 자민당의 압승으로 인해 일본의 평화헌법 개헌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는 개헌의 필수적 문턱을 넘었다"며 "그가 앞으로 평화 헌법을 강제로 수정해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바꾸고 일본의 이른바 '정상 국가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완전히 청산하지 못한 국가가 '정상'으로 나아가는 길에는 종종 비정상적 위험 요소가 숨어 있다"며 "대만 문제에 있어 일본은 더욱 도발적일 것이고 중일 관계는 큰 기복이 있을 것이며 앞으로 더욱 위험한 일본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탄친은 일본의 '포퓰리즘'도 우려 요소로 거론했다. 그는 "일본의 중도좌파가 함락하고 있고 극우와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일본이 전쟁 서사를 강화하며 일본 군국주의를 미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