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맞섰던 野중도연합 167석→49석 참패…대표단 사퇴할듯

입헌민주당-공명당, 선거 직전 창당…"이탈표가 더 많았다"
제1야당이던 입헌민주당, 공명당에 비례대표 내주고 더 타격

일본의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의 통합 정당인 중도개혁연합의 노다 요시히코 공동대표와 사이토 데쓰오 공동대표가 8일 중의원 선거 당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2.8.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8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하면서 선거 직전 이뤄진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의 통합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선거 전보다 의석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대표들은 사퇴를 시사했다.

제1야당이던 입헌민주당과 지난해 자민당 연정에서 이탈한 제3야당 공명당은 중의원 선거 공시 전인 지난달 22일 '중도개혁연합'을 창당했다.

창당 후 공명당이 지역구에서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에서 상위 순번을 차지하기로 하면서 입헌민주당은 공명당의 지역구에서 1만~2만 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선거에서 자민당은 316석을 확보하며 단독으로 개헌이 가능한 의석수를 확보했지만, 입헌민주당의 혼조 사토시 정무조사회장(지바 8구), 마부치 스미오 공동선대위원장(나라 1구), 아즈미 준 공동간사장(미야기 4구) 등 당 간부들이 줄줄이 낙선하면서 중도개혁연합은 49석을 얻는데 그쳤다. 선거 전 의석수인 167석과 비교해 100석 이상을 잃었다.

특히 비례대표에서 하위 순번을 받은 입헌민주당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상위 순번을 얻은 공명당은 비례대표 후보 28명이 모두 당선됐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 이후 중도개혁연합 내에서 입헌민주당의 의견이 관철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입헌민주당 출신인 노다 요시히코 공동대표는 9일 기자회견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통한의 극치"라며 "참패에 대한 책임은 막중하다. 만 번 죽어도 마땅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공명당 출신인 사이토 데쓰오 공동대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야당의 참패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신당 창당 후 지지층 확보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분석과 함께 양당의 참의원 의원이나 지방 의원들이 가담하지 않은 채로 선거전에 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 등이 나오고 있다.

또한 선거 기간 내내 따라다닌 야합이라는 비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입헌민주당 출신의 한 중진 의원은 "신당 결성으로 인해 새로 유입된 표보다 빠져나간 표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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